1. 보강 간섭과 상쇄 간섭 |
서로 다른 파동들은 서로 합쳐져서 새로운 하나의 파동이 됩니다. 만약 위상이 정확히 같은 2개의 파동이 합쳐진다면 파장은 같고 진폭이 2배인 파동이 되는 것이죠. 이런 경우를 보강 간섭이라고 합니다. 반대로 파동의 위상이 정확히 반 파장 정도 차이가 난다면 일자 모양이 됩니다. 이런 경우를 상쇄 간섭이라고 합니다.
이 경우를 더 일반화해봅시다. 보강 간섭이 일어나는 경우는 위상차가 파장의 정수배 (λ, 2λ, 3λ, ···)인 경우입니다. 또, 상쇄 간섭이 일어나는 경우는 위상차가 반 파장의 정수배 (0.5λ, 1.5λ, 2.5λ, ···)인 경우입니다.
2. 원자에 X선을 비추면? |
X선을 원자에 비추면 어떻게 될까요? 일단 전자가 그 에너지를 모두 흡수합니다. 만약 그 세기가 충분히 크다면 전자가 방출되면서 이온화가 될 것입니다. 하지만 세기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전자가 흡수한 X선의 크기와 같은 에너지를 가진 X선을 다시 방출할 것입니다. 이런 과정을 탄성 산란(elastic scattering)이라고 합니다. 탄성 산란은 모든 방향으로 일어나게 됩니다.
3. 근데 왜 ‘회절’일까? |
흔히 회절을 이야기하면 슬릿을 많이 이야기합니다. 평면파가 슬릿을 통과하면 구면파가 되어 퍼져나가게 됩니다.
위 그림과 같이 원자 하나를 슬릿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. 원자에 X선을 비추면 구면파의 형태로 산란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.
4. 보강 간섭이 일어날 조건 |
ⓐ 입사각=산란각
회절이 일어나면 구면파가 발생함에도 입사각과 산란각이 같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? 바로 입사각과 산란각이 같을 때 보강 간섭이 가장 잘 일어나기 때문입니다.
입사각의 크기를 α, 반사각의 크기를 β, AD의 길이를 d라고 가정하겠습니다. 그렇다면 점 A와 점 D에서 수선을 내려서 경로차를 확인해보겠습니다. 그 결과 두 X선 사이의 경로차가 BD - AC임을 알 수 있습니다.
만약 α =β 인 경우라면 경로차가 발생하지 않게 되고 이 경우에 보강 간섭이 가장 잘 일어납니다.
ⓑ 2dsin θ = nλ (Bragg's law)
보강 간섭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위상 차이가 파장의 정수배(nλ)여야 합니다. 두 X선의 경로차는 SQ + QT입니다. 만약 이 SQ + QT의 값이 nλ 이라면 보강 간섭이 일어나는 것이죠. X선과 평면이 이루는 각의 크기가 θ, PQ사이의 거리를 d라고 했을 때 SQ=QT=d sin θ입니다.
위 식을 브래그의 법칙(Bragg's law)라고 하는데 브래그의 법칙을 만족한다면 보강 간섭이 일어납니다.
5. 반사와 회절의 차이 |
입사각=산란각 때문에 반사의 법칙이 떠오르기 쉽습니다. 물론 반사의 법칙처럼 이해해도 괜찮습니다. 하지만 X선 회절과 반사에 차이가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. 반사는 θ와 관계없이 항상 일어납니다. 하지만 X선 회절에서는 몇 개의 θ에서만 보강 간섭이 일어납니다. 이와 같은 맥락으로 반사의 효율은 좋은 반면에 회절의 효율은 많이 떨어집니다.
6. 왜 하필 X선을 사용하는가? |
2dsin θ = nλ 식을 봅시다. 0≤ θ ≤90이기 때문에 0≤ sin θ ≤1입니다. 또, 일반적인 경우를 가장 먼저 논하기 때문에 n에 1을 대입하겠습니다. 위 식에 n과 θ을 대입해보면 d와 λ가 비슷한 값을 가져야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 다양한 빛의 파장들 가운데 원자들의 면 간 거리와 유사한 파장을 가지는 빛은 X선입니다. 따라서, 원자의 구조 분석에 X선을 활용하는 것이죠.
7. 면 간 거리 공식과의 응용 |
입방(cubic)에서의 면 간 거리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.
이를 활용해서 브래그의 법칙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.
8. X선 회절의 장점과 활용 |
X선 회절의 가장 큰 장점은 비파괴 검사라는 점입니다. 또, 위상이나 texture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.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X선 회절은 결정 구조를 파악하거나 물질에서 결정의 비율을 측정하거나 금속의 잔류 응력을 측정하는 것에 사용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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